Really liked this collection of short story, under the banner 월급사실주의. I immediately purchased the previous issue of this series,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The book that I'm reminded the most is [[다행히 졸업]]. It had a similar goal - a collection of short story around school and adolescence, and similar themes are surfaced - the idiosyncrasies of organizations, power hierarchy between the members (students or workers) or the oppressor (teachers, bosses, or employers), and the universality (everyone attends school and need to make a living).
> [!quote]
> ① 한국사회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근무, 자영업 운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도 우리 시대의 노동이다.
> ② 당대 현장을 다룬다. 수십 년 전이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쓴다. 발표 시점에서 오 년 이내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 ③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 판타지를 쓰지 않는다.
> ④ 이 동인의 멤버임을 알린다.
![[다행히 졸업#^472f20]]
# Subjects
## Hierarchy
[[Narcissism of Small Differences]]
본교 대 분교
아파트 대 빌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고용주와 고용인. 프리랜서. 선을 넘기 (예를 들어서, [[#쓸모 있는 삶]] 에서 혜린과 모건 사이의 대화)
## Instability
대중교통
- 버스
- 지하철
- 스마트폰
코인 쪽박
맑스의 소외론적인 해석될만한 장면도 많다
# 단편별 감상평
##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
[[남궁인]]
어나운서들의 외적으로 화려한, 하지만 경쟁에 시달리는 고달픈 삶.
The most upbeat story in the collection. Depicts the life of announcers[^announcer] 지민 and her 후배 서윤 and 윤서. It is a coveted occupation that follows with publicity and envy, but the life is still arduous.
- Freelancer versus regular, Seoul vs regional broadcasting companies.
- Constant need to seek out for additional opportunities (지민's work with a *Live Commerce* company)
- Social Media / PR as part of the job description.
> [!quote]
> 방송계에서 일하려면 인스타 관리는 필수였다. 아니, 필수를 넘어서 업무였다. SNS는 개인 브랜딩과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이었다. 팬 관리까지는 못하더라도 활동하는 모습은 아카이빙해놓아야 했다. 때로는 콘텐츠 발굴도 필요했다.
- Cosmetics. I love the detail on 지민's makeups (how uncomfortable it is to wear and remove it everyday) and shoes (switching from flats to heels, vice versa, depending on whether she's on a scene or moving).
> [!quote] 킬힐과 면접
> 이 분 정도의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강남이나 청담에서 똑같이 헤어메이크업 세팅을 받고 단아하고 곧은 자세를 위해 킬힐을 신은 여성 천여 명이 방송국 로비에 모였다.
> ...
> 탑승했던 킬힐을 벗고 보부상이 메는 것 같은 큰 가방에서 플랫 슈즈를 꺼내 신었다. "아, 살 것 같다." 편안함과 안도감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다음 주에 확인한 메시지는 이랬다. '귀하와 함께할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
> [!quote] 킬힐과 메이크업
>
> 뒷좌석에는 구두와 운동화와 정장이 널려 있었다. 작년쯤 행사에서 입고 아직 정돈하지 못한 빨간 정장도 뒤섞여 있었다. 머리카락에 과하게 덧뿌린 스프레이 냄새가 났다. 매주 화요일마다 이대로 두 시간을 운전해서 서울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러 가야 했다. 아침 뉴스에 이어 다른 일정을 잡으면 메이크업을 고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운전하는 내내 얼굴이 답답했다.
> ...
> 플랫 슈즈에서 다시 킬힐로 갈아 신고 세트 앞에 섰다.
However, it still ends with an upbeat note, of the three glamorous announcers celebrating together in a French fine-dining restaurant. The story ends with 지민 flaking her parents' celebration (specifically scheduled around her free time) for a new gig opportunity.
> [!quote]
> 하지만 일을 포기하고 가족 행사에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언제 포기할 수 있게 될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었다. 나는 답했다.
> “네. 마침 그날 있던 행사가 취소됐어요. 좋아요.”
[^announcer]: The Korean distinction between 어나운서 and 앵커 is slightly different than the American distinction.
## 피아노
[[손원평]]
공부방
## 등대
[[이정연]]
음식점, 불법 거래
##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임현석]]
프렌차이즈, 자영업
## 두 친구
[[정아은]]
간호조무사, 간호사, 의사
## 빌런
[[천현우]]
> 코인, 물류센터 일용직, 학벌
코인 대박과 쪽박 이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 김상현의 [[다행히 졸업#나, 선도부장이야]] 와 비교하면서 읽었다.
특히 [[다행히 졸업#나, 선도부장이야]]는 둘다 남자가 쓴, 남자를 위한 서사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다.
> [!quote]
> 너 알갤에 학생증 인증 남겼더라? 분캠은 입학 연도 다음 숫자가 달라. 씨끼야. 본교는 1, 분교는 2. 본캠 사칭하니 좋디? 오늘 센터에 소문 다 내줄까?
## 쓸모 있는 삶
[[최유안]]
> [!thought] Reminded me of [[The Sympathizer]]'s the film episode, between *Auteur* and the narrator.
통역, 다큐멘터리.
Once again, the narrator being a woman adds more nuance.
The twist at the end, where it is revealed that Morgan’s documentary revolved around 혜린 all along.
Philosophizing around the nature of the memory.
## 식물성 관상
by [[한은형]]
위어크에서 식물 관리하던 화자 “민지”가 비건 식당들를 운영하고 있는 “보이사”를 만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민지는 우선 보이사의 식물 인스타그램 “식물계”를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팔로워 수가 폭팔적으로 증가한 후 보이사는 민지에게 “풀 먹는 호랑이“의 매니저 직을 제안한다.
### "의식 있음"
> [!quote]
> 블루 오션이라서 비건을 한다는 말처럼 명쾌한 답은 없었다. 위선자가 아니라 위선을 이용하는 사업가였다니, 민지는 머리가 얼얼할 지경이었다.
“잘생긴 흑인”. 앙투안
보이사의 하숙. “구독 서비스”. 의식 없음
### "패션 비건", 혹은 의식 없음
> [!quote]
> “적당한 걸로 적당하게 해봐요. 너무 희소한 거는 사람들이 못 따라오고, 또 박쥐란이나 보스턴고사리 같은 거는 지겹잖아. 적당한 게 늘 어렵지.”
### 자낳괴가 되어 가는 민지
* 착취의 사슬 - 보이사, 민지, 워킹홀리데이 식당 직원들, 특히 앙투안.
* 민지의 자위식 도취. 두배의 월급, 지급된 신형 아이폰. 하지만 민지도 결국은 (아니 처음부터) 대체가능한 톱니바퀴 하나였을 뿐이다.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민지
> [!quote]
> 초상권을 지키고 싶다며 정색하던 하루카와 율리아의 표정이 떠올라 민지는 잠을 설쳤다.
* 펀치라인은 보이사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샀던걸 민지가 새로운 매니저로 교체되기 전에 귀뜀해준것. 민지는 그때까지 자기 운 혹은 덕으로 여기까지 온줄 알았지만 사실은 보이사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었다.
### 신조 축약어들
- 오운완, 오오즐 - "오늘 운동 완료", "오늘도 오늘의 일을 즐기면서 하자."
> [!thought] This reminds me of the [[Office Space]]'s *flairs* scene:
>
> https://www.youtube.com/watch?v=F7SNEdjftno
>
> **Joanna**: You know what, Stan, if you want me to wear 37 pieces of flair, like your pretty boy over there, Brian, why don't you just make the minimum 37 pieces of flair?
>
> **Stan, Chotchkie's Manager**: Well, I thought I remembered you saying that you wanted to express yourself.
>
> **Joanna**: Yeah. You know what, yeah, I do. I do want to express myself, okay. And I don't need 37 pieces of flair to do it.
- 자낳괴
- 식집사